22일은 회사를 퇴직하는 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친한 친구 몇 명이 모인 날이었습니다. 1차에서 회를 먹고 2차는 이자카야로 향하기로 정했죠.
목적지는 '동아리 무교점'이었습니다. '동아리.. 동아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가게 이름인데..' 아 맞다. 최근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유튜브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의 주인공인 마츠다 부장이 방문했던 이자카야라는 게 생각났습니다. 바로 지인에게 말했습니다. "나 정말 거기에 가보고 싶었어"
1차 장소에서 2차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마츠다 부장이 마신 하이볼과 맥주, 각종 음식들이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하며 걸었기 때문이죠. 이자카야는 거의 만석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외부 테이블에서 먹을 수밖에 없었죠. 역시 한국에 머무는 일본 주재원들이 방문할 정도로 본토의 맛을 지니고 있는 이자카야 다웠습니다. 인기가 엄청났죠.
종업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는데요. 술 종류와 안주 종류가 30가지 이상은 되서 쉽게 메뉴를 고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우선 오징어 튀김과 명란젓 구이를 시켰습니다. 마요네즈를 찍어 오이에 싸먹는 명란젓은 천상의 맛이었습니다. 오징어 튀김도 맛있었죠.
오사사(오사카에 사는 사람들)를 통해서 하이볼이라는 술을 처음 알게 된 저는 마츠다 부장이 먹은 것과 동일한 하이볼을 시켰습니다. 하이볼을 마실 경우 진저, 위스키, 토닉워터 등 3가지 옵션을 고를 수 있게 돼 있었습니다. 저는 짐빔하이볼을 먹을 때는 위스키를 기쿠 하이볼을 마실 때는 토닉워터를 섞어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토닉워터를 섞은 것이 입에 맞았습니다.
동아리는 종업원을 부르는 벨이 없습니다. 대신 테이블마다 종이 있는데요. 종을 흔들면 서버 분들이 웃으며 다가와 주십니다. 저는 '저걸 흔들 때마다 다른 테이블에서 골든벨로 착각하면 어떡하지?'하는 웃기는 상상도 했습니다. 기쿠 하이볼을 다 마신 저는 아사히 맥주를 마시고 동료들과 헤어졌습니다. 다음에도 소중한 지인들과 방문해 다양한 음식들을 섭렵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이자카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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