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내 골프연습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오십견으로 골프연습을 할 수 없었던터라 감을 많이 잃었기 때문이죠 ㅜㅜ
저는 올해 처음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3달짜리 골프 레슨을 끊었다가 두달째부터 심하게 오십견이 오기 시작해 나머지 한달은 그냥 돈을 날렸답니다.
몸이 아파 정지가 필요하다니까 일주일만 레슨기간을 정지를 시켜주고 곧바로 정지가 풀리더라구요. 저는 아직도 아픈데 말이죠. 참 야속하더라구요. 한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누구한테 회원권을 양도할 수도 없었구요. 결국 7번의 레슨을 그냥 날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오늘 집에서 가까운 고양CC로 향했습니다. 와이프에게 "한시간만 치고 올게"라고 말하며 길을 나섰죠. 10시30분쯤 도착했을 때 이미 주차장은 차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프론트에서 가장 먼 곳에 차를 대고 골프백을 메고 프론트까지 영차 영차 걸어가서 실내 연습 체크인 화면을 봤지만, '아뿔싸' 모든 좌석에 한시간 이상씩 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30분 정도만 남아 있었더라도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려고 했지만 날씨도 덥고 도저히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핸드폰 앱으로 인근에 있는 다른 실내골프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인근에 한양CC라는 곳이 있더군요. 삼송과 가까운 쪽에 위치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기대반 떨림반'이었습니다. 이곳 주차장 역시 골퍼들의 차로 대부분 꽉 차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이번에는 골프백을 메지 않고 먼저 체크인 기계부터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3층 41번 좌석이 20분 내에 끝난다는 표시가 떠 있었습니다. 저는 카드를 꽂고 1시간 짜리(요금 1만9000원)를 예약했습니다. 1층 엘리베이터 앞 좌석에 앉아 15분 정도 기다리다가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시즌별 그린피가 적혀 있었습니다. 나인홀을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양CC의 특징은 바닥 색깔이 매우 선명하게 그라데이션이 돼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저기 그물끝 타깃까지 시원하게 장타를 날릴 날이 오겠죠?
이날 골프장에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며칠 전 당근으로 구매한 유틸리티(고구마)를 시타하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유틸리티는 처음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기 무척 편할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유틸은 제대로 맞지 않고 '와이파이' 모양으로 날라가 버렸습니다. 아마도 제 스윙 폼이 무너진 영향이 가장 크겠죠. ㅜㅜ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속에 100개가 넘는 공을 연달아 치다보니 왼손에서 물집이 잡히는 게 점점 느껴지더라구요. 몇 개월 전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물집이 잡혔었는데 다시 물집이 터지니 아프더라구요.
한양CC는 실내골프장 이용객들을 위한 샤워장도 구비돼 있더라구요. 더운 여름에 연습하시는 분들은 샤워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종종 한양CC를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 만에 골프채를 잡으니 다시 오른쪽 어깨가 살짝 결려오네요 ㅜㅜ 그래도 모든 것을 다 끊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이상 내 돈 내 산 한양CC 방문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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